대구·경북 오간 경기도 확진자 증가… 이재명 지사 “아이디어 주세요”

2020.03.01 19:19:00 2면

‘코로나19’ 초비상-경기도 확진자 89명
대구경북 관련자 ‘27명’…“道방역 중심 옮겨야 할 때”
‘지역별 사람 이동 제한 방법’ 묻자 하루만에 댓글 1천건
톨게이트 드라이브 스루·방문자 인적사항 통보 등 제안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강력한 선제조치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누적환자가 80명을 넘기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도민들에게 아이디어를 요청했다.

경기도가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 확진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이들 중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민은 21명, 반대로 대구·경북 주민이 경기도를 방문한 경우는 6명 이었다.

이외 신천지 신도 또는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는 19명, 기타 접촉자 등은 33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10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동선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내 누적 확진자 89명 가운데 27명이 대구·경북과 경기도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8일) 경기도 발생한 환자 5명 가운데 2명이 대구에서 경기도 친인척집 방문자이고 신천지 방문자는 1명”이라며 “대구·경북 관련자가 신천지 관련자 보다 훨씬 더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천지와 관련한 선제조치는 전수조사, 자가격리, 개별검사, 능동감시 등 촘촘한 방역망을 세워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더 큰 문제는 대구·경북 방문자와 대구·경북 주민의 유입이다. 경기도 방역의 중심을 신천지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별 감염을 차단할 아이디어를 구하자 하루만에 댓글이 1천건을 넘어서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대구 경북에서 출발하는 모든 교통편이 탑승하는 사람은 출발전 코로나19 진단을 받게 하자”, “도내 톨게이트에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자”, “대구나 경기도나 대한민국이니 감염자 중증도를 분류해 적절하게 의료자원을 분배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대구·경북에서 지인이 찾아오면 해당 관청이나 보건소 등에 간단한 인적사항만이라도 통보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28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가 강제역학조사로 확보한 명단에는 있으면서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 없는 사람 중 미성년자 아닌 사람이 388명이나 된다”며 “더구나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도 미성년자가 3명이나 있고, 특히 경기도 명단에는 없지만 정부 제출 명단에만 있는 사람이 197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꾸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고 왜곡하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경고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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