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영업안돼 살기 힘들다”전 복싱 세계챔피언, 의회 문 파손

2020.03.09 20:23:59 19면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구의회 건물 출입문을 파손하고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A(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 쯤 인천 계양구 작전동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나무 받침대로 구의회 유리문을 내리쳐 파손한 뒤 건물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가 한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했다.

A씨는 전북 부안 지역에서 원숭이 공연장을 운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 국제복싱연맹(IBF)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공연장을 휴업하게 돼 생계유지가 어려워졌으나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진술했다./인천=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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