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진중권, 조국 두고 갑자기 SNS 공방전?

2020.03.29 18:40:00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SNS상에서 조국 교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 전 진 전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비판한 내용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님과 관련한 진실은 저도 진 교수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그러나 조 전 장관님은 이제 원하든 원치 않든 최소 2~3년간은 인생과 운명을 건 재판에 시달려야 한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제 그분은 공적 영역에서 멀어진 채 사적 영역에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지난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 무죄 추정 원칙은 차치하고 흉악범조차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며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는 진 교수님 주장은 그야말로 마녀사냥의 연장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지사의 글에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명심하고 각별히 유의하겠다. 그러니 이제 안심하시고 서초구민 인권 지키는 틈틈이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 대구에서는 시장님이 방역에 지쳐서 실신까지 하셨던데”라고 적었다. 서초구민은 서초동에 사는 조 전 장관을 말한다.

진 전 교수는 이 글에 이어 '이재명 단상'이란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이재명 지사 솔직히 밉지 않다. 거버너로서 이재명, 남경필을 좋아하기도 했다”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가 비난받자 옹호했던 이력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가 자신을 비판한 이유에 대해 ‘당내 대권후보 경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가진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진 전 교수의 주장이다.

끝으로 그는 “그분(이 지사)과 저, 겉마음은 서로 달라도 속마음은 같을 거다. 늘 정의의 편에 서 오신 이재명 지사님이시니, 입과 달리 그 마음만은 부모 잘 만나 위조된 서류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 아니라 그 학생 때문에 영문도 모르게 떨어져야 했던 학생에게 가 있을 거라 굳게 믿는다”며 “그런 마음이 아니라면 대통령 자격 없다”고 밝혔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