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룸싸롱·노래방 등 화류계 집단감염 우려…이재명 “유흥 업소들 휴업 여부 결단해야”

2020.04.08 19:56:00 1면

이재명, 유흥업소 행정명령 내리나?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룸싸롱,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대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느 쪽이 경제적 또는 사회적 편익이 더 높은지 따져서 결단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유흥업소에 대한 행정명령이 내려질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8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흥업소 등은 밀접 접촉이 많이 생기는 곳이어서 집단 감염이 소규모로 많이 벌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교회와 PC방·노래방·클럽에 대한 이용제한 행정명령에 이어 룸싸롱·단란주점·노래빠 등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강제 행정조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영업을 금지시키면 보상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제 실행 여부에 대한 여지도 남겨뒀다.

 

이 지사는 “문제는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 영업을 금지하게 되면 보상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마스크를 끼고 영업을 하라고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보상 문제가 걸리니까 결국엔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흥접객업소 휴업까지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상황이 점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며 “각계 업소에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을 권고하고 시설 방역 등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법률상 의무로 강제할 것인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결단을 해야 될 때가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이다”고 답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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