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공공배달앱, 모두 성과 누리는 플랫폼 돼야"

2020.04.13 20:32:00 2면

공정한 배달산업 환경 조성 모색
“가맹점·소비자·노동자 윈윈”
라이더들 “보호 가이드라인 제정
경기도에서 선도해달라” 요청

 

플랫폼 배달노동자 간담회 개최

 

최근 배달앱 시장 확대와 더불어 ‘배달 라이더’와 같은 플랫폼 노동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형식상 노동자가 아니다 보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플랫폼 배달 노동자들과 만나 “공공배달앱이 소비자와 가맹점, 배달 노동자 모두가 성과를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이성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플랫폼노동연대대표 등 플랫폼 배달 노동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도는 배달산업의 실태와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청취, 배달 플랫폼의 갑질·횡포로부터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공정한 배달산업 환경 조성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배달 기사들과의 만남에서 “이제는 혁신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독점 문제에 대해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며 “시장을 독점해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약자들의 노동 성과를 빼앗는 것은 정상적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라이더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경기도 배달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선도적으로 제정해달라”는 의견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는 “공공배달앱은 공공이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와 같은 공적자산들을 활용해 가맹점, 노동자,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공적자산과 민간의 기술, 경영 노하우가 합쳐지고 협동조합 형태로 합리적·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부터 구성·운영 중인 ‘공공배달 앱 개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플랫폼 배달노동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 경기도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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