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새벽부터 자정까지… 후보들 “최선 다했다”

2020.04.14 20:44:00 4면

여야 후보들, 수도권 박빙지역 승리 장담 속 '긴장감 역력'
일하는 국회 vs 문재인 정부 견제 앞세워 마지막 지지 호소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선거유세기간 동안 이른 새벽아침 차가운 길거리에서 90도 인사·선거유세 등 열전을 마친 국회의원 후보들이 저마다 “최선을 다했다”며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가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묻어났다.

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시갑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는 “내일은 여야 모든 후보들이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는 날이다. 이제 마음을 정화하고, 시민들을 주권자로 모시기 위해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꼭 국민 여러분들의 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당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무 지역에서 민주당 중진인 김진표 의원과 맞붙은 통합당 박재순 후보는 “국민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그 시기는 느리지만 꼭 올 것이며, 국민들께서 선거로서 심판해주실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구의 후보들에게는 짙은 긴장감이 묻어났다.

유의동 통합당 평택시을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여당의 독주와 경제 전쟁이 시작된다”며 “국회에 입성해 건강한 문재인 정부 견제세력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민수 후보는 “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수권정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반드시 평택을 선거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지난 6년간 이뤄내지 못한 평택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김병욱 분당을 후보는 “지난 4년간 성실한 의정활동을 분당구 주민 여러분들이 합리적으로 잘 평가해주시리라 믿음을 갖고있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정쟁하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3파전을 펼친 고양시갑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고양시 주민 여러분들 덕분에 거대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을 진보하게 하는 힘, 정의당이 버틸 수 있었다”며 “고양시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1번지입니다. 정당만 보고 찍지 않고 인물을 찬찬히 보고 찍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자는 소속 정당을 지지해주는 세력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 당락이 후보자 개인의 자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자에게는 시민들이 늘 견제하고 감시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낙선자에게는 나라와 지역을 위해 정치에 나선 용기를 시민들이 북돋아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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