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실습막혀 졸업 못할라” 발동동

2020.04.16 20:35:02 19면

코로나19로 전국 4698곳 대상
보건부, 내달 5일까지 휴관 권고
대학생들 실습시간 미달 우려
대책 호소에도 답변 없어 답답

코로나19의 여파가 사회복지시설까지 잠식하며 일제히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서 사회복지 실습을 앞둔 학생들은 잇따른 실습 취소와 연기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선정해 전국에 4천698곳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8일 사회복지시설 이용에 대해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휴관 연장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 시설에서의 실습이 예정돼 있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할까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의 경우 총 160시간의 실습시간이 할당되지만 계속된 코로나19 확산 아래 시설 개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 속 혹여 졸업 시기까지 실습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설과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실습이 진행되는 탓에 보건복지부의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며 잇따른 시설 실습의 취소와 연기에도 마땅한 관리나 지침이 따르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특히나 학년별 교과목의 경우 해당 학년에만 이수가 가능해 학교와 학생 측에서도 실습일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학교 홈페이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자격관리센터 게시판 등지에 연이은 시설 실습의 중단으로 걱정을 표출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어느 곳 하나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복지학과 학생 신모(27)씨는 “코로나19에 갑작스레 실습 기관을 구하기 어려워져 다들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혹시나 부족한 실습시간으로 졸업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년도 실습 일정은 아직 진행치 않았지만 언제까지 미뤄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학 측에서도 실습 연기에 대한 대책을 다방면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고, 수원의 A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원래는 3월달에 2명의 실습생을 받기로 했으나 부득이하게 4월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하며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실습은 대학과 사회복지시설 사이에서 협약을 맺고 수당을 주고 받는 사안이라 당국 입장에서는 관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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