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군산시에 '배민' 대체 공공앱 ‘배달의 명수’ 배우러 왔어요”

2020.04.19 19:41:00 2면

배달앱 벤치마킹위해 군산 방문
“디지털 SOC 접근법 잘 통해
경기도 공공앱 성공시켜 보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군산시를 찾아 군산시가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고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경기도 공공앱 본질은 이미 구축된 지역화폐 유통기반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지역화폐를 더 내실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공앱을 만들겠다고 하니 맨 땅에 헤딩하듯 민간과의 경쟁에 뛰어든다고 오해들을 한다”며 “요새 핫한 공공앱 ‘배달의명수’ 벤치마킹을 통해 경기도 공공앱 개발에 앞서 지역에서 실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강임준 군산시장님, 앱 개발사와 운영사 대표님, 앱 가맹점인 치킨집, 보쌈집, 찜닭집 점주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앱을 일종의 ‘디지털 SOC’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군산시장님과 뜻이 아주 잘 통했다”며 “하드웨어 세상에서 도로 만드는 것처럼,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도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관련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 상태이니 이를 해소하는 역할 역시 정부가 하는게 마땅하다”며 주중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수년전 제가 성남시에서부터 씨를 뿌렸는데 군산시에서 만개했다”면서 “군산의 배달앱 또한 튼튼한 지역화폐 기반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마치 열심히 키운 자식이 부모보다 대성한 모습을 보는 것처럼 뿌듯한 기분”이라며 공감대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성큼 앞당겨질 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경제의 시대, 실패의 저주를 뚫고 지역화폐에 기반한 공공앱을 성공시켜, 디지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이라는 또 하나의 모범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밀한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나눠 주신 군산시에 정말로 감사 드린다”며 “경기도 공공앱을 반드시 성공시켜 보답하겠다. 함께 사는 공정경제 질서 만들어가는 군산시를 힘껏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9일 강임준 군산시장과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의 기술 이전, 상표 무상사용 등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방문은 업무협약 이후 첫 공식 일정인 셈이다.

‘배달의 명수’는 군산시가 1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공공배달앱으로 올해 3월 출시됐다.

군산시는 행정지원에 관한 사항만 지원하고 가맹점 관리, 결제 관련 소비자와의 분쟁 등 서비스 운영에 관련한 모든 사항은 운영업체인 아람솔루션이 맡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시민 26만7천여 명 중 7만 명이 넘는 시민이 가입해 성공모델로 전국 지자체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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