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 잠룡 재부상...대법원 판결 '촉각'

2020.04.19 20:01:00 1면

신천지 압수수색 진두지휘 속
민주당 총선 압승 견인 톡톡
‘친이재명계’ 잇단 국회 입성
대권 후보 2위로 급부상

선거법 위반 등 내달 결론 예상
경기도는 물론 중앙서도 관심

 

4·15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대권행 여부에 최대 걸림돌로 남아있는 선거법 위반 등 대법원 판결이 5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요인의 하나로 이재명 지사가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중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가평군을 찾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강도높은 압박을 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면서 수도권 민주당 지지율을 올리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거 이재명 지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17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에서 이 지사를 언급하며 “코로나19 과정에서 신속하고 전광화석 같은 일처리, 단호함으로 매력을 샀다”며 “배달의민족 경우도 경기도가 앱을 만들겠다고 하니 바로 무릎 꿇었다. 국가의 일이 어떤 권위를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권 후보로 높은 평가를 했다.

총선 압승의 요인으로 이 지사의 행보가 회자되는 가운데 이 지사가 야당 후보 등을 제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대권 후보 2위에 오른데다가 사법연수원 동기로 수십년간 이 지사를 지원한 정성호 의원, 김영진 의원(수원병), 이규민 당선자(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사무총장) 등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것도 이 지사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총선을 통해 입지를 굳힌 이 지사의 대권행에 ‘유일한 걸림돌’로 지적되는 선거법 판결 여부에 따라 도정의 안정화와 차기 대권구도도 정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이 지사에 대한 재판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고려해 ‘총선 이후에 이 지사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란 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다음달 판결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관심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기도 내부에서도 시급한 사안이다.

현재 도는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평화부지사, 대변인, 정책수석,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핵심 보직이 수개월 째 공석으로 행정 누수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의 대법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공석 중인 자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대법원 판단이 나와야 경기도와 이 지사가 행정추진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전 헌법재판관은 “대법원의 선고는 통상적으로 짝수 주(2·4주차) 목요일에 열리는데 주심의 판단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 실제 재판부 논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5월 안에 선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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