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해충방제까지… 보건소 방역팀 ‘헉헉’

2020.04.23 20:33:55 18면

일부 나눠 해충방역 ‘이중고’
업무부담 우려… 대책 필요

코로나19가 비록 주춤세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 특단의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됐던 보건소 인력이 따뜻해진 날씨 속 활동을 시작한 해충에 대한 방제작업에도 투입되고 있어 업무 부담의 우려가 일며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으로 집계되며 예전보다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정부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전 속에 방역작업 등 업무 과중에 시달리던 각 지자체가 기온이 오르면서 서서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모기 등 해충에 대한 방제작업에도 투입되면서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달 26일 일본뇌염주의보 발령으로 해충 방제가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대두되면서 인력 충원 등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묘책이 없어 보건방역인력만 이중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실정이다.

실제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의 경우 4인 3개조로 운영하던 방역팀을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시작과 함께 모든 조가 방역작업에 전면 투입됐지만, 또 다시 3개조 중 1개조를 해충방제 작업에 투입하면서 방역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시민 김모(29)씨는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됐던 인력이 해충방제에도 나설 줄 몰랐다”며 “철저한 방역이 시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됐기에 이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방역팀을 일부 나눠 해충 방제 작업에 투입하고 있으나 아직은 하천, 정화조 등의 방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며 “만일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업무부담이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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