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코로나19 새 집단 감염원 되나” 불안

2020.04.27 20:30:34 19면

中 광저우 식당서 10명 집단 확진
美 국립과학원도 해당 사례 경고
다중이용시설·학교 등 에어컨
방역 세부지침 없어 우려 목소리
개학 앞둔 학부모들 “대비책 시급”

최근 중국에서 에어컨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며 에어컨 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때이른 더위 속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 내 에어컨에 대한 방역 지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을 기록, 9일째 1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안정세에 돌입해 누적 확진자는 1만73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중국 광저우 한 식당에서 에어컨 바람이 지나는 통로에 앉은 손님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옴에 따라 정부도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장시간 생존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미국 국립과학연구원에서도 해당 사례의 위험성을 다루며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사례가 등장하자 맘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와 미디어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게시글들이 게재되며 에어컨 사용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대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맘카페 등지에서 활동하는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 이후 교실에서 본격적인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시점과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는 시기가 맞물리며 혹여 발생할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따르고 있다.

또한 백화점,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내 에어컨 방역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관계당국의 발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 한모(35)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개학도 할텐데, 많은 학생들이 좁은 교실에 앉아 에어컨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까 심히 우려된다”며 “주기적인 방역 등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은 있지만 세부적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지침은 없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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