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 방문학습 아파트 화재 잇따라

2020.05.03 20:07:19 19면

실험후 버린 아연가루서 발화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생 과학실험 방문 학습이 끝난 뒤 잔여 화학물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 장안구 천천동 A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2시 6분쯤 이 아파트 2층 B씨 집 현관에서 불이 났다.

집 안에 혼자 있던 아들(12)의 연락을 받은 B씨가 “아이 혼자 있는 집에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 소방인력이 5분 만에 출동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사다리차로 아들을 구조했다.

B씨 아들은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는 입시업체인 J사의 과학실험 방문 학습 교사가 집을 찾아와 아들과 함께 동전을 아연가루와 수산화나트륨으로 도금하는 실험을 한 뒤 발생했다.

실험 후 남은 아연가루를 현관 앞 재활용 분리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경찰은 교사가 집을 나서고 나서 쓰레기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이 아파트 다른 동 C씨의 집에서도 똑같은 과학실험 방문 학습 뒤 도금 실험 도구를 올려놓았던 교자상 표면이 검게 그을리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연가루는 자연 발화할 수 있는 물질이어서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라며 “과학실험 방문 학습 교사를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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