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천 물류창고 지하부에서 최초 발화”

2020.05.12 19:52:00 18면

국과수와 4차 합동 감식
일부 공사관계자 첫 입건

38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이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2일 4번째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를 비롯해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3차례 합동 감식을 벌여 산소용접기 등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전기·가스 공사 등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감식에서 지하부에 있는 출입구 3곳의 형태를 확인하고 불의 이동 경로, 내부 연소 패턴, 소훼 형태 등을 통해 지하부를 최초 발화부로 추정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공정 등은 수사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추가 감식 일정은 없지만, 국과수의 감정 내용 등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추가 감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경에 따르면 화재 원인 규명 작업과 별개로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와 원청 시공사인 건우 등 공사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안전관리조치 이해 여부 등을 수사하는 경찰은 일부 공사관계자들을 최근 입건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입건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이후 계속 이어온 관련자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진술과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분석 중이다”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건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해 작업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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