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 몰다 차량 4대 파손 여중생들 경찰 “촉법소년으로 형사 처벌 못해”

2020.05.12 20:17:53 19면

마주 오던 차 주차된 차 충돌
절도 등 혐의 2명 현행범 체포

여중생 2명이 주차된 차량을 훔쳐 몰다가 다른 차량 3대를 파손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A(13) 양 등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1일 오후 3시 4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도로 앞에 세워진 SM3 차량을 훔쳐 몰다가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는 당시 차량 열쇠가 꽂혀 있었고, 운전자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을 훔쳐 몰던 A양 등은 얼마 가지 않아 마주 오던 K5 승용차를 피하려다 K5 조수석 쪽을 들이받았고, 연이어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를 재차 들이받았다.

사고가 나자 당황한 A양 등은 별 조치 없이 차량에서 내려 달아났고, 마침 사고 지점이 경사로였던 터라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는 경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주차된 라노스 차량까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양 등과 K5 승용차 운전자 모두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달아났던 A양 등을 붙잡았다.

최근 노래방에서 만나 알게 된 A양 등은 이날도 우연히 만났다가 열쇠가 꽂힌 채 방치된 차량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등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적 처벌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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