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참사 유족들 “시공사인 건우 대표 구속수사 해야”

2020.05.17 20:00:00 18면

경찰 3차 브리핑서 요청
“증거인멸·도주 우려 높다”
하청업체와 말맞추기 가능성도
고인 모욕 악성 댓글 작성자 검거

 

 

 

이천 화재참사 유족들은 경찰의 유족 대상 3차 브리핑에서 시공사인 건우 대표가 증거인멸과 도주 등의 우려가 있다며 경찰에 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이천 화재참사 유족들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가 유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차 브리핑에서 “시공사인 건우 대표가 하청업체 대표들과 자주 회동하고 있다”면서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 가능성이 높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유족 공동 법률대리인은 “최근 보도된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건우 대표라는 것이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됐고, 만약에 영상에 등장한 사람이 건우 대표라면 현장의 관리자로 복합공정 지시 등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경찰이 입수한 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상 속 인물이 건우 대표가 맞다면 신변보호와 핵심적인 증거와 확보를 위해서라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원오 이천 화재 수사본부 부본부장은 “물적증거, 현장도면, 전자기록을 토대로 구속영장이 나오는 것”이라며 “물적증거가 중요한 상황에서 말을 맞춘다고 숨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브리핑에서 고인을 모욕한 악성 댓글 작성자를 전날(15일) 검거하고 범행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공사관계자 수사에 대해서는 11개 업체의 17곳을 압수수색했고, 67명 공사관계자를 대상으로 시행사와 시공사의 불법 행위와 업무상 과실, 주의업무 회피 등을 수사하고 있다.

공사관계자 33명에 대해서 출국금지, 출국정지 등 출국 규제 조치를 취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