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IMF이후 첫 마이너스”

2020.05.28 20:36:00 5면

성장 전망치 -0.2%로 기존 예측보다 2.3포인트 하향
내년 민간소비·상품수출 부진 완화 3.1% 성장 기대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한국은행이 외환위기(IMF)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이 실제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 1980년(-1.6%), 1998년(-5.1%) 두 차례다. 다만 한은이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7월에는 -1.6%(2009년 성장률 예상)을 제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0.2%였다.

내년 성장률은 직전 전망(2.4%)보다 0.7%포인트 높은 3.1%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되겠지만, 민간소비와 상품수출 부진이 완화돼 개선되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규 및 잔존 확진자수가 2분기 중 정점에 이르고, 봉쇄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다.

한은은 확산 추세에 따라 예상보다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고 봉쇄조치가 완화되면 올해 경제성장률 0.5%도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1.8%까지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회복하겠지만, 제조업 및 건설업 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올해 중 3만명, 내년에는 29만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둔화에다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하방압력이 커진 탓에 0.3%에 그치겠다. 내년에는 경기 개선, 복지정책 영향이 축소되면서 1.1%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세계교역이 위축되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돼 570억달러로 예측했다. 내년의 경우 550억달러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낮추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빅컷’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js@

 

편지수 기자 p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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