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 여학생 생리결석 인정 촉구

2004.06.22 00:00:00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2일 도내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생리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이에 대한 교육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가 지난 5월 도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의 여학생이 생리 때마다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아무런 대책이 없어 학생들이 진통제를 복용하며 그냥 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75%가 생리에 따른 통증이 있다고 대답했고 이 가운데 중학생의 30.9%, 고등학생의 59.4%가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여학생들중 3.4%는 생리기간 학교생활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44.5%는 체육시간 수업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생리때 배려조치로 19.2%의 학생이 하루휴가를, 25.7%는 조퇴를, 55.1%는 보건실 휴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일반 여성 직장인이나 여성공무원의 경우 생리휴가(보건휴가)를 인정하는 것처럼 여학생의 경우도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생리로 인한 결석, 조퇴, 지각, 결과를 할 경우 생활기록부상의 불이익이 없는 공결로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학생들은 어른들의 낡은 생각과 이에 기반한 낡은 제도로 생리를 숨기거나 부끄럽게만 여겨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돼 왔다"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됐던 여학생들의 생리결석이 법적으로 보장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재광 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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