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탈의실 몰카 설치한 경기 산하기관 공무원 적발

2020.06.18 04:00:00 19면

경기도 산하기관의 한 공무원이 여직원 탈의실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경기도는 17일 A기관 여직원 탈의실에 메모리가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직원 B(7급)씨를 적발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탈의실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는 지난 16일 오후 8시 50분쯤 밤 당직을 위해 탈의실에 들어간 한 여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여직원은 당직 후 카메라를 집으로 가져가 메모리 카드를 확인한 결과 자신의 모습과 카메라 설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경기도에 신고했다.


A기관장은 피해 직원으로부터 관련 피해 보고를 받은 뒤 B씨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피해자와 격리 조치했다.


경기도 조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직위해제 조치 등 관용 없는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 요구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심리치료 지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피해 여직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직수 기자 jsah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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