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재역에서 지난 15~21일 열렸던 전시회 사진 중 선인체육관이 폭파, 해체되는 장면. /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625/art_15927342210879_ace4c8.jpg)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 작은갤러리에서 개최된 사진전시회가 독특한 주제로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재업(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원인재역사 지하 1층 작은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연수구문화재단의 요청으로 마련된 행사에서 김 지회장은 통상 지역의 전경이나 예술성을 지닌 작품들이 내걸리던 관행을 깨고 선인체육관의 폭파·해체 장면을 담은 사진 9장을 전시했다.
해체 준비과정, 폭파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 폭파 뒤 전경 등 파노라마 형식으로 전시된 사진은 오가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73년 미추홀구 도화동에 들어선 선인체육관은 2012년 문을 닫기까지 인천 체육꿈나무 육성의 산실이었고, 홍수환·장정구 등 일세를 풍미한 유명 권투선수들의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동양 최대’ 규모로 일명 ‘맘모스체육관’이라고도 불린 선인체육관은 서울 장충체육관의 3배로 오랜 기간 인천을 상징하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였다.
김재업 지회장은 “전시회 요청을 받고 고민하다 인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꾸미고 싶어 선인체육관 해제과정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게 된 것”이라며 “사진은 예술성은 물론 역사성 보존의 측면에서도 큰 가치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에 비중을 두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