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현악 앙상블 코리안 솔로이스츠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3회에 걸쳐 연주 무대를 꾸민다.
우리나라 바이올린 음악계의 대모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코리안 솔로이스츠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공연 ‘올 댓 챔버(All That Chamber with Beethoven)’를 통해 4차례에 걸쳐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3월 공연을 취소한 ‘올 댓 챔버(All That Chamber with Beethoven)’는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6월 ‘기억’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코리안 솔로이스츠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번째 공연 ‘기억’ 무대에서 시인 겔레르트의 시 6편을 노랫말로 작곡된 ‘기도’를 선보인다.
이어 연주하는 ‘현악사중주 14번’은 베토벤이 자신의 현악사중주 작품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고 알려져 있다.
베토벤 만년의 깊이 있는 사색과 부드러운 서정, 엄격한 음악적 신념이 잘 나타나는 이 곡을 코리안 솔로이스츠가 어떻게 해석해 연주할 지 관심을 모은다.
또 오는 9월 24일 공연에서는 ‘사랑’을 노래한 베토벤의 작품들로 세 개의 무대를 꾸민다.
베토벤이 첼리스트인 친구와 함께 연주하고 싶어 작곡했다고 전해지는 ‘안경이중주’와 가수 신승훈의 히트곡 ‘보이지 않는 사랑’의 도입부에 삽입돼 유명해진 가곡 ‘그대를 사랑해’를 연주한다.
이어 사랑고백의 순간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곡인 베토벤의 ‘8곡의 가곡’ 중 제8번 ‘아델라이데’가 사랑에 빠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12월 10일에는 ‘베토벤 페스티벌’을 주제로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이중주를 시작으로 ‘현악 사중주 9번 라주모프스키’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첼리스트 임재성의 재치 있는 해설이 더해져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리안 솔로이스츠는 “‘올댓챔버-All that Chamber with Beethoven’가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문화예술계에 다시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