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가운데 꾸준한 헌혈로 사랑 전파를 실천하는 소방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지난 2004년 소방관의 길에 들어선 부천소방서 공병삼 소방장(46)이다.
공 소방장은 지난 16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에 등극했다.
그는 “의미있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헌혈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헌혈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전했다.
소방관의 삶을 살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다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어 퇴직한 선배소방관인 부친(故 공남식 소방위)의 역할이 컸다.
그는 2주에 한번 꼴로 헌혈에 동참해 지난 2007년 30회 헌혈 유공장 은장에 이어 1년 만인 2008년 50회를 실천해 금장을 받았다.
이후 몸이 불편해 7년 간 헌혈을 못하다가 금장을 받은 지 12년 만에 마침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공병삼 소방장은 “작은 실천이 모여 헌혈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큰 기적을 이룰거라고 믿는다”며 “제 버킷리스트인 헌혈 300회와 하트세이버 10회 달성을 위해 부지런히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