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은 음성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류현진 측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아무런 문제 없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개막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긍정적인 자세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넷 등 캐나다 매체들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토론토 소속 여러 명의 선수와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토론토 구단은 27일 정확한 확진자 수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 역시 이 시설에서 훈련했는데,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는 이종민 통역과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도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류현진은 해당 시설이 폐쇄돼 숙소 근처 공원 등지에서 캐치볼 등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 내에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선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콜로라도 로키스에선 간판타자 찰리 블랙먼 등 총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 구단에서도 최근 소속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해당 선수가 훈련한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와 인근 훈련장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수 명의 선수, 직원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각 구단이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커미셔너 직권으로 60경기 체제의 2020시즌 개막 일정을 발표했다.
선수들은 7월 2일 단체 훈련을 시작해 7월 24일 또는 25일 공식 개막한다.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가 있는 토론토 구단은 아직 홈 경기를 어디에서 치를지 결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