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족부병증 예방하려면 발 관리 ‘필수’

2020.06.28 14:08:27 13면

발 노출하기 쉬운 여름, ‘당뇨병성 족부병증’ 조심해야
당뇨 환자 발에 생기는 모든 질병…심할 경우 절단
청결 유지·모래사장서 맨발로 다니지 않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부족으로 나타나는 당뇨는 만성질환으로서 보통 그 자체로 위협적이기보다 합병증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의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병증, 족부병증, 콩팥병증 등으로 심하면 실명, 투석, 보행장애, 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 합병증은 모두 주의해야 하지만, 여름은 발을 노출하기 쉬운 계절로 ‘당뇨병성 족부병증’ 예방을 위해 보다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 환자 발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로, 발에 생기는 궤양, 변형, 저린감과 같은 신경병, 피부건조, 균열 등으로 나타난다.

 

당뇨병을 가진 환자 약 15%가 발 궤양을 경험하는데, 소수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환자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주된 원인은 먼저 당뇨로 인한 신경병증으로, 신경병증은 감각신경의 손상, 운동신경의 손상, 자율신경의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즉 감각이 무뎌지면서 발은 쉽게 상처가 나고, 운동신경 손상으로 발의 작은 근육 작용에도 문제를 일으켜 발모양 변화를 가져와 발가락 부위에는 지속적 압력이 가해져 궤양을 일으킨다.

 

또 자율신경 손상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피부염 및 피부감염증을 유발하고 상처 치유에도 시간을 지연시킨다.

 

신경병증 외에도 말초혈관질환 역시 발 궤양의 또 다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말초혈관질환인 경우 상처부위로의 혈액공급이 감소해 영양이나 산소공급이 줄어들어 발 궤양을 가져올 뿐 아니라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한다.

 

대부분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매우 사소한 문제로 시작해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나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신경병증이 동반된다면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고,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또한 발에 궤양이 생겼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궤양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며 상처를 청결히 소독해야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발에 생긴 물집, 또는 굳은살, 티눈을 소독되지 않는 핀셋이나 칼, 이쑤시개 등으로 건드리거나 화약약품 등을 이용해 제거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하면 상처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야기시켜 매우 위험하다.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혈관확장제, 혈류개선제 등의 약물로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고,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를 넣는 방법도 이용해 볼 수 있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고자 한다면 다음을 주목하자.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은 환자 스스로 발을 정기적으로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만져보며 위험 요인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다.

 

발을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게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고, 상처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신발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여름에 모래사장에서는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하고, 피부가 노출되는 샌들, 슬리퍼보다 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되며 발이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신기 전에는 신발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발톱을 자를 땐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도록 한다.

 

이와 함께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여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필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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