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코로나19 위기 극복은 긍정의 힘으로부터

2020.07.07 04:00:00 인천 1면

 

초여름이지만 벌써 혹서기 더위의 위용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 섣부른 장밋빛 전망일는지 모르지만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지긋지긋한 이 상황이 조금이라도 빨리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기대를 해본다. 하지만 기대는 그저 기대일뿐 코로나19의 장기화 전망이 예견되고 있음은 물론 백신개발도 그리 만만치 않다는 소식이다. 이제 코로나19가 우리곁을 잠시 스쳐가는 역병이 아니라 경제활동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상수로 고려해야 하는 핵심요소가 되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이 되었다.


가끔 TV에서 암에 걸린 이후 암과 맞서 싸우기보다는 이 생명이 끝날때까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처럼 달래고 살아가다보니 암이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더라도 악화되지 않고 정상인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아마도 미워하고 분노하며 절망하는 부정적 마음 대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긍정의 기운이 좋은 영향을 끼친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아는 분으로부터 베스트셀러인 ‘The Having’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지식이나 통찰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핵심요지는 돈을 쓰는 그 순간을 즐기면 다시 말해 내게 기분좋게 쓸 돈이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에너지로 돈을 누리면 더 큰 돈이 들어온다는 내용이다. 흔히 말하는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진실을 많은 사례와 공동저자간의 대화를 통해 제시해주고 있었다.


흔히 컵에 든 물이 반쯤일 때 반밖에 안 남았다는 부정적 생각보다는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긍정적 사고가 결국은 우리에게 긍정적 기운을 더해 이후의 운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익히 들어알고 있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종식시점을 섣불리 단언하기는 어려우며 생활속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는 상시화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이제부터 우리는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진짜 위기인 코로나 경제전쟁을 겪어야 한다.


특히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대응역량이 취약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유동성위기 해소에 집중한 면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고용을 비롯한 실물경제 전부문에 파급효과가 본격화되 전망이다. 소상공인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이나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을 와해시킬 수 있는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고용 및 수출통계 등 각종 경제지표들은 그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위기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찾아내고 위기극복은 물론 금번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좀더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하는 4차산업혁명의 영향에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보는 긍정적인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경제전쟁의 소용돌이 하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 진행중이지만 코로나19 발발 이전 지난해 우리경제의 가강 큰 화두였던 일본수출규제를 살펴보자.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과거 대일무역 의존도 완화를 위한 여러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이번은 좀 다른 것 같았다. 민간에서 시작된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전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속되고 있고 민관 합동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우리민족은 유달리 위기시에 그 저력을 발휘해왔다. 이번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긍정의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요즈음 텔레비전에서 공익광고로 접하는 소위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한 가수의 노래중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는 대목이 유달리 마음에 와닿는 신록의 계절이다.

홍진동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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