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원작…행복 찾아가는 ‘은하 철도의 밤’

2020.07.08 12:51:25 13면

무한한 우주에서 진정한 행복 찾아가는 이야기
고독한 소년 조반니의 ‘은하 철도 여행’

 

‘은하 철도의 밤’ / 미야자와 겐지 원작 / 후지시로 세이지 글·그림자 그림 /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60쪽 / 1만6천원

 

“세계가 전부 행복해지지 않으면 개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무한한 우주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깊고 환상적인 이야기.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세계적인 아동 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은하 철도의 밤’이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은하 철도의 밤’은 가난하고 고독한 소년 조반니가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 철도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는 만화 영화 ‘은하 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예술가’라고 불리며 세계 유일의 카게에(그림자) 거장으로 인정 받고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가 그림자 그림을 통해 원작이 지닌 환상성과 아름다움, 드넓은 우주를 표현해냈다.

 

“그림책 첫 장을 펼치면 ‘커다란 망원경으로 이 하얀 강 같은 것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작은 별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별의 무리를 은하계 우주라고 불러요”라는 과학 선생님의 대사와 푸른 하늘 아래 그림자 그림으로 표현된 주인공 조반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철길 옆을 거닐며 ‘저 화물 열차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도 저 기차를 타보고 싶어. 그래서 어디까지나 가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조반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 조반니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하 정거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하늘을 바라봤고, 마치 다이아몬드로 반짝이는 것 같은 파란 하늘에 감탄한다.

 

이처럼 ‘은하 철도의 밤’은 완벽한 두 거장의 예술 작품이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명작 그림책이다.

 

미야자와 겐지는 어릴 때부터 자연 관찰이나 광물, 별, 식물, 표본 만들기를 좋아했으며, 이 같은 관심은 책 속 향기로운 ‘초롱꽃과 들국화’, ‘수정 모래알’, ‘다이아몬드’를 흩뿌린 듯 눈부신 밤하늘, 수많은 별로 이루어진 ‘은하수’, 백조자리의 ‘알비레오’ 관측소와 같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저자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포용하며 더 큰 사랑을 실천했던 아름다운 주인공들과 함께, 멋진 은하 철도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