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통업계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된다

2020.07.08 16:49:18 6면

인천상의 조사 결과 3분기 전망 어두워

 

오랜 경제불황과 코로나19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인천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 지역 내 구●군별 소매유통업체 124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56’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6p 반등했으나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 전망치(50)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BSI는 기준치인 100 초과시 ‘호전’, 미달시에는 ‘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5년 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다 최근 3년 간 본격적인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3●4분기 인천지역 RBSI 지표가 소폭 올라간 것은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1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통계청의 ‘소매판매지수’도 4월 이후 조금씩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전망지수를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 81, 슈퍼마켓 52, 대형마트 43 등 편차가 있지만 모두가 기준치 이하로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대형마트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슈퍼마켓은 전분기와 동일, 불안감이 여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이 소매유통업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 및 기업 등의 다양한 지원에도 불구, 소규모 감염확산과 무증상 감염 우려가 경제활동에 여전한 불안 요소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재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6.5%), ‘코로나 사태’(14.5%), ‘제반 비용 상승’을 꼽았다. 이의 해소를 위해 ‘규제완화’(45.0%),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29.2%), ‘코로나 사태 조기 해결’(9.2%), ‘시급조정’(5.8%)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한때 반짝 나아지기는 했지만 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많은 업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인수 기자 ]

이인수 기자 yis622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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