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최고위원 후보군 뜨거운 관심

2020.07.16 16:00:18 1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이 이낙연 의원 대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로 굳어진 가운데 또 다른 흥행요소인 최고위원 후보군을 놓고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후보군으로는 17일 가장 먼저 출마선언한 이재정(안양동안을)의원을 시작으로, 지난 당 사무총장인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을 비롯해 신동근(인천 서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롱금산), 한병도(전북 익산을), 양향자(광주 서을), 이원욱(화성을), 소병훈(경기광주갑),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원욱 의원과 소병훈 의원이 사실상 최고위원 최다득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란 예상 속에 이재정, 양향자의 여성 1위 싸움이 굳어지면서 나머지 최고위원 2자리를 놓고 다른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4선의 노웅래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때 3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했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선 출마하지 않아 전당대회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당 사무총장을 맡아 21대 총선을 치루면서 ‘압승의 살림꾼’으로 불리는 ‘이해찬 당권파’로 당무에 밝다는 평이며, 최고위 내 ‘평형수’ 역할론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재선의 신동근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시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고위원 출마를 놓고 가까운 의원들과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원칙 하에 당대표 중도 사퇴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여기에 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민평련 출신으로, 보수의 아성이라 불리던 '경기광주'를 민주당의 텃밭으로 바꾼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는 소병훈 의원도 출마를 굳힌 상태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와 가까운 SK계의 이원욱(화성을) 의원은 최근 ‘경기대표론’ 속에 ‘민주당답게’를 전면에 내걸고 19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 들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으면서 ‘호위무사’와 ‘성공한 정부’를 내세운 대표적인 원내외 ‘친문’들의 출사표도 이미 공식화되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과 전북지역 의원들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한병도 의원은 사실상 출마 채비를 마치고, ‘선언 택일’에 들어갔다.

 

신(新)친문계로 20대 국회 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줄곧 선거제 개혁을 주창했던 김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온 최고위원 도전 질문에 “네, 이번에 출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출마의지를 숨기지 않았고,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 인사이자 국회 내 ‘청와대 친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 의원도 사실상 결심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또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영입인재로 지난 2016년 8·27 전당대회에서 현역 유은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양향자(광주 서을) 의원과 원외임에도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염태영 수원시장도 전국 지자체장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미 출사표를 공식화한 상태다.

 

반면 최고위원 도전이 유력히 점쳐졌던 이낙연계 3선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부산 친문’의 상징인 재선 최인호(부산 사하갑),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모두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각 지역별 새로운 후보군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양향자 의원 외 또 다른 여성후보로 거론됐던 진선미(서울 강동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재선 정춘숙(용인병) 의원은 각각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 여성가족위원장을 맡아 주요 당직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하지 않는 관례상 최고위원 출마를 하기 위해선 위원장 직을 내려놓아야 해 출마가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다.

 

공식 후보등록 시점에 출마자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선거에서 자칫 ‘출마가 곧 당선’이 될 수도 있다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지만, 특히 이번 전당대회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한 비대면 행사로 과거와 달리 ‘작은’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시간이 갈수록 예상치 못했던 인사들의 도전도 잇따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마를 확정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전대 날짜가 가까워올수록 출마 여부와 관련한 최종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거론되는 것과 달리 예상치 못했던 인사들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 최고위원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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