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원중이 제63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매원중은 22일 강원도 동해시 썬라이즈 국제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중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성주여중과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매원중은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고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원중은 2018년과 2019년 3학년 선수가 없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다.
매원중은 또 이달 초 끝난 2020 KBS배 춘계남녀하키대회 결승전에서 성주여중에 당한 0-4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춘계대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매원중은 이번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고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매원중은 이날 1피리어드 초반부더 성주여중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경기 시작 11분 만에 상대 박미경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피리어드에도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어간 매원중은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매원중은 3피리어드에도 만회골을 뽑기 위해 성주여중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패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매원중은 경기 종료 11분을 남긴 4피리어드 4분여 만에 김유민이 필드골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승부를 슛아웃으로 몰고간 매원중은 골키퍼 양아인이 잇따라 선방을 펼치며 상대 득점을 차단했고 결국 4-2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남중부 결승전에서는인천 산곡남중이 성남 창성중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성중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전반을 0-0으로 마친 산곡남중은 3피리어드 4분여 만에 장건이 페널티 코너 기회를 살려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성중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만회골을 뽑기 위해 산곡남중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동점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수원 태장고가 경북 성주여고에 1-3으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태장고는 0-2로 뒤진 1피리어드 8분 김정주가 페널티 코너에서 만회골을 뽑았지만 이후 2피리어드 10분여에 상대 박서연에게 필드골을 내주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이밖에 여대부 경희대와 남대부 성남시청은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일반 평택시청은 3위에 입상했다.
한편 매원중 황수빈과 산곡남중 김건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매원중 김정헌 감독과 산곡남중 노치현 감독은 각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창성중 조경찬과 태장고 곽예랑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