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노조는 임금인상 요구

2020.07.23 14:58:24 5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52.3%, 62.2% 감소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에서 매출액 21조8천590억원(자동차 16조565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25억원), 영업이익 5천903억원, 당기순이익 3천77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3%, 62.2%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3% 급감한 70만3천96대에 그치며 분기 100만대 판매가 무너졌다.

 

해외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한 47만8천424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선방했다. 개소세 인하와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2만5천5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해외판매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논의했다.

 

요구안의 주요 내용은 4차산업과 고용안정, 부품사 상생 요구가 담겼다. 먼저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순 이익의 30% 성과급 반영이다.

 

고용보장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및 해외 공장 추가 생산 물량 국내 전환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간 화합이 중요한 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하며 수출 물량이 급감하는 등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며 “올해 노사 관계의 틀은 생존을 위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