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 유권자인 자녀와 함께 선거의 중요성을 공유하자

2020.07.27 06:43:04 인천 1면

 

얼마 전 초등학생인 첫째 아이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학생회장선거에 참여 한다며 “엄마! 나 누구를 학생회장으로 뽑아야 할지 모르겠어. 기호 1번 형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장 골대에 그물을 새로 설치해 준다고 해서 좋고, 기호 2번 누나는 운동장에 새로운 놀이기구를 설치해 준다고 해서 좋단 말이지”라고 하였다.

 

첫째 아이는 선거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어디에 행사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유권자가 될 아이에게 선거는 무엇이고 올바른 유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올해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만18세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줬다. 비록,만18세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주는 것에 대한 많은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선거에 참여한 새내기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투표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향후 실시하는 공직선거에서도 선거권이 있는 많은 학생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선거환경 변화에 맞춰 선거관리위원회나 학교현장에서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이 실시되겠지만, 미래 유권자인 우리 아이들이 선거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도 대화와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하여 우리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지고, 자연스럽게 선거참여의 중요성 인식하는 유권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거 때가 되면 우리 주변에 “나 하나쯤이야 투표하지 않는다고 선거 결과에 무슨 영향이 있겠어?”라고 말하며 선거일은 공휴일이니까 놀러 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역대 국회의원선거 중 최소 표차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광주군 선거구에서 3표 차이였고, 2008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단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미래 유권자인 아이들에게 한 표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선거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심어준다면 그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유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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