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퀄리티 에어’ 공조 기술 개발…신차 선별 적용

2020.07.27 14:12:54 5면

차량 내 공기질 개선과 함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주는 3가지 기술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쾌적한 자동차 실내 환경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퀄리티 에어' 기술을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소비자들이 위생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 내부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공기조절 시스템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공기조절 시스템은 애프터 블로우, 멀티 에어 모드,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등 세 가지다.

 

애프터 블로우 기술은 차량 내 에어컨 냄새를 줄여주는 장치다. 에어컨 사용 후 에바포레이터(증발기)에 맺힌 응축수를 건조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으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시동이 꺼지고 30분 후 10분간 블로워 작동을 통해 증발기에 생긴 응축수를 내보내고 공기 통로에 남은 물기를 바람으로 건조시킨다. 이 기능이 작동될 때 공조 시스템은 외기 유입으로 자동 전환돼 실내가 습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적용해 배터리 충전량을 모니터링하고 충전량이 부족할 때는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에어컨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았거나 외부 기온이 낮을 때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은 여러 개의 송풍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작동시키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새롭게 추가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된다.

 

기존 에어컨은 피부에 직접 닿았지만 멀티 에어슬롯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에어스크린으로 바람이 탑승자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편안한 운전 환경과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차량 내부 공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센터페시아쪽 LCD 판을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PM2.5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의 숫자로 표시해 직관적으로 공기 상태를 알려준다.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0~15㎍/m³이면 파란색(좋음), 16~35㎍/m³이면 초록색(보통), 36~75㎍/m³이면 주황색(나쁨), 76㎍/m³ 이상은 빨강색(매우나쁨)으로 색깔이 달라진다.

 

공기 청정 버튼을 누른 뒤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황색(나쁨)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기 청정 시스템이 작동한다.

 

공조기의 풍량은 3단부터 최대치인 8단까지 자동 설정되고 내기 순환 자동 설정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며 에어컨 작동으로 실내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또한 공기 청정 모드에서 빠르게 실내 오염 수치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에어컨 필터의 교체 또는 오염된 시트나 매트를 청소하도록 유도하는 간접적인 안내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애프터 블로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별도 제품을 구매해 차량에 장착해왔다. 애프터 블로우는 배터리 방전 문제로 추가 배터리까지 장착하면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부피 때문에 차량 공간을 차지해 왔다.

 

이번 ‘퀄리티 에어’ 기술 적용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보인 애프터 블로우 기술, 멀티 에어 모드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을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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