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남고가 제32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시즌 3관왕에 등극했다.
또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가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향남고는 4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고등부 에뻬 결승전에서 서울 창문여고를 44-33, 11점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향남고는 7월에 열린 제58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와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이어 올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 전날 여고부 에뻬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던 김소희는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하며 여고부 에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허유정, 김소희, 한효민, 이예빈으로 팀을 꾸린 향남고는 8강에서 대전여고를 45-27로 꺾은 데 이어 4강에서도 충북체고를 45-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향남고는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나선 한효민이 상대 박새롬에게 0-2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소희가 염송희를 상대로 7-6 역전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허유정이 창문여고 김수빈을 맞아 9-8, 리드를 이어간 향남고는 한효민이 상대 염송희에게 11-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허유정이 박새롬에게도 13-15로 끌려가며 기선을 빼앗기는 듯 했다.
그러나 향남고는 김소희가 김수빈을 상대로 21-21 동점을 만든 뒤 허유정과 한효민이 염송희와 김수빈을 맞아 23-23, 27-27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향남고는 마지막 출전선수인 김소희가 창문여고 박새롬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혼자 17점을 올리며 44-33, 11점 차 대승을 마무리 했다.
김소희는 결승에서 혼자 32점을 올리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홍용기 향남고 코치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름 조화를 잘 이뤘고 고비때마다 김소희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우승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대회가 몰리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이 큰 데 학교측과 학부모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 발안바이오과학고가 전남공고 45-2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호석, 김준형, 박태영, 황희근이 팀을 이룬 발안바이오과학고는 8강에서 전북제일고를 45-36으로 제압한 뒤 4강에서 충북체고를 45-44,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황희근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발안바이오과학고는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박태영이 상대 박성범을 맞아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발안바이오과학고는 정호석이 상대 서승현에게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준형이 김민제를 맞아 15-13으로 재역전한 데 이어 정호석이 박성범을 상대로 20-1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발안바이오과학고는 박태영, 김준형, 정호석, 김준형이 김민제, 서승현, 김민제, 박성범을 상대로 점수 차를 더 벌려 40-24, 16점 차까지 달아났고 마지막으로 나선 박태영이 서승현을 상대로 45-26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선호 발안바이오과학고 코치는 “사브르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희근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호석, 박태영 등 3학년들이 경기를 잘 이끌었다”면서 “코로나19로 대회가 계속 지연되면서 3학년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면서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3위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3학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갖도록 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고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는 인천체고가 서울체고에 35-45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고, 4강에서 인천체고에 43-45, 2점 차로 아쉽게 패한 수원 수일고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고부 에뻬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인천체고가 서울체고에 36-39로 패해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