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2회 터진 황재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통신사 라이벌’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올 시즌 6연승을 거두다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5위 도약에 실패했던 kt는 이날 승리에도 41승 1무 37패((승률 0.5256)로 롯데 자이언츠(40승 1무 36패·승률 0.5263)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7위로 내려왔다.
kt는 1회말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뒤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잇따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또다시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갔다.
2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하던 kt는 3회초 박승욱의 좌측 안타와 배정대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아 1-2로 추격했고 4회에도 1사 후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장성우의 우측 안타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6 6회초 1사 후 강백호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장성우가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지만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홈런 2방을 맞은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이후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며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투구를 마무리 했다.
7회 조현우를 마운드에 올린 kt는 8회 주권과 김재윤을 잇따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9회말 김재호의 좌측 안타에 이은 대주자 이유찬의 도루, 대타 김인태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국해성의 3루 땅볼 때 이유찬이 홈을 파고 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1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kt는 연장 12회초 1사 후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황재균이 3루로 뛰었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홈 쪽으로 튀는 사이 황재균이 홈까지 파고 들어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kt는 12회말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허경민의 3루쪽 파울타구를 황재균이 두산 투수 불펜으로 들어가는 타구를 잡아낸 뒤 최용재와 이윤찬을 잇따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kt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SK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앞서가다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긱 3점 홈런 등 4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