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나에게 하는 말
노 현 숙
나는 오늘도 입춘의 맨살을 만지지만
입춘은 나와 반대로 가고 있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이 거친 바람의 살결 속으로
나는 돌아 눕는다
노현숙
경북 의성 출생. 1994년 ‘자유문학’ 및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바람은 없다’, ‘겨울나무 황혼에 서다’, ‘적막이라는 놀이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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