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화수분제작소와 공동 기획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 다양성·포용성 증진 프로그램’ 행사인 퍼포먼스 프로그램 ‘하바툴 바라카 – 씨앗의 이주를 허하라’를 선보였다.
22일 오후 3시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이번 퍼포먼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시월이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박물관, 화수분 제작소가 운영했다.
지난 4월 17일 개최한 ‘우리와 당신들 Us Against You’ 전시 연계 행사로서 국적과 젠더, 인종,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타자와의 공존이라는 주제 및 문제의식을 이어갔다.
‘하바툴 바라카 – 씨앗의 이주를 허하라(Habbatul Baraka – Let Seeds Move)’에서 ‘하바툴 바라카’는 블랙 커민을 말하는 아랍어로 ‘축복의 씨앗’을 의미한다. 씨앗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이주와 경계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나래 작가는 “평소 사회적으로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재현과 개입, 상상과 표현 사이 딜레마적 상황을 경험하고 예술이라는 장치 속에서 발생하는 대상화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메인 공간은 3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됐으며, 퍼포먼스 당일에는 영상 촬영과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를 통해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다양한 허브와 씨앗, 쌀의 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관람객과 레시피를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이벤트를 통해 ‘이주’와 ‘경계', ‘함께 살기’에 관한 질문을 건넸다.
한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이번 퍼포먼스는 22일 오후 3시 경기도미술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공개됐다.
경기도미술관은 정부의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라 19일부터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