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경기도의원 “직업교육에 대한 도교육청 지원 열악"…특성화고 사실상 방치 수준

2020.10.27 15:42:54 2면

 

경기도교육청의 직업교육 예산 및 지원조직이 ‘수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황대호(더민주·수원4) 의원은 27일 ‘서울-인천-경기도교육청 간 직업교육 현황 비교’ 자료를 공개했다.

 

황대호 의원은 “수도권 지역의 직업교육 현황 비교를 통해 정기 직업교육의 현실태를 파악하고자 경기, 서울, 인천의 각 교육청별 직업교육 조직, 예산 등 전반적인 사항들과 직업계고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을 비교해 봤다”며 “경기도가 대부분의 항목에서 다른 수도권 지역들보다 직업교육 운영에 매우 열악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교육을 위한 9명의 본청 담당자와 8명의 취업지원센터 운영 인력을 두고 있고, 인천시교육청은 본청 담당자 6명과 6명의 취업지원센터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 수가 서울보다 22% 이상 많고, 인천보다도 2.5배 가량 많은데도 불구, 교육청 인력은 6명에 불과하고 9명의 인원이 2개의 취업지원센터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도내 직업교육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직업교육 예산도 도교육청이 659억원으로, 서울시교육청 770억보다 110억 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경기도에는 5만명에 가까운 직업계고 학생들이 있는데, 도교육청은 수요에도 못 미치는 직업교육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직업계고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넓은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지역 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할 조직과 인력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상담인력이나 담당 장학사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업계고에 대한 상담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할 교육청 조직이 이렇게 열악하다 보니 결국 직업계고 취업률 하락의 원인이 되고, 결국 신입생 충원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도내 직업계고 취업률은 2017년 36.1%, 2018년 25.2%, 2019년 29.8%로, 같은 기간 서울 54.7%, 45.4%, 37.0%과 인천 36.6%, 35.7%, 33.7%보다 3년 내내 낮았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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