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의 특징을 살려 문화영상산업분야 최초의 특성화고 자부심을 갖고 문화콘텐츠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김지성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교감은 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김 교감은 생기를 뜻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생동감있는 교과과정으로 만화, 영상, 컴퓨터 등 조화를 이루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융합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줌(화상수업 앱)을 활용한 원격수업이 진행됐다. 초창기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애니고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감은 높았다.
김 교감은 "인근 학교는 온라인 수업이 부실하다는 민원이 많다"며 "아이들이 자택에서 수업을 받다보니, 모든 교과과정이 학부모 참관수업처럼 진행돼 영상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 교감이 담당하는 한국화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 교감은 "10월 말부터 학교 내 도예실에서 한국화동아리 실습이 진행된다"며 "30여 명의 학생들이 가마에서 직접 도자기를 굽고, 한국화 기법을 교육받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남시의 지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김 교감은 "하남시에서 아이들에게 제2의 뽀로로라 불리는 '핑크퐁'의 제작자를 초청해 강당에서 특강을 개최했다"며 "인물화의 섬세한 표정 그리기와 진로탐색에 대한 구체적인 강의가 실시됐다"고 했다
이어 "시에서 고교학력향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화제작이나 애니메이션 재료비 등 체험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하남시장님과 시 관계자분들이 참석해 영상연출과와 컴퓨터게임제작과의 통합 시사회를 관람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100여점을 전시한 '애니갤러리 순회전'의 전망도 밝다.
김지성 교감은 "한국화와 아크릴화, 도판드로잉, 일러스트 등 8개 부문이 한 자리에 전시됐다"며 "학생들이 직접 작품해설에 나서 도슨트를 운영해 개성있는 작품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