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히든 싱어를 기다리며...

2020.11.04 06:00:00 13면

 

2020년 대한민국은 온통 트롯 전성시대다.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 최고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의 역사를 썼다고도 한다.

 

얼마 전 방영된 ‘2020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도 연령과 지역을 초월하여 인기몰이를 했으니, 대한민국은 트롯의 민족이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듯싶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트로트 프로그램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출연진 면면을 보면 기존 트로트 가수 뿐 만 아니라 배우, 개그맨, 직장인, 학생, 주부, 청소년까지 많은 이들이 음악이라는 절실함 하나에 부단한 노력을 더하여 못 다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들의 경연을 보다 보면 대한민국에 노래를 잘하는 능력자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더 놀라운 것은 출연자들이 승패와 관계없이 이미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다만, 시청자로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는 것은 감동적인 사연 뒤에는 누군가는 탈락하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스터와 패널,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하여 배움을 얻고 한 줄기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 그러니 그 종착역은 해피엔딩인 것이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살펴보면 비록 오늘은 실패했을지라도 내일의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온 “오뚝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로 전국에 50여 개가 있다. 이곳에 오면 다양한 분야의 마스터들이 나에게 맞는 서민금융 대출상품인 햇살론과 햇살론 유스(youth), 창업자금인 미소금융, 부채 해결을 위한 워크아웃, 회생․파산 등 신용회복지원 제도 등을 통해 재기를 돕고 있다.

더 나아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지자체 복지, 지역자활센터, 정신건강지원센터, 도박문제관리협회,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 법률구조공단 등과 같은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하여 아픔을 함께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별 서민금융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센터를 방문한 이모씨는 직장에서 모은 돈으로 퇴직 후 친구와 동업으로 의류 매장을 운영하였다가 친구가 자금을 횡령하여 잠적하는 바람에 돈과 친구, 삶에 대한 희망을 모두 잃어 버린 분이었다. 그러던 중 의료 수급비 문제로 지자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였다가 서민금융센터에 연계되어 오셨고 상담 후 빚은 원금의 70% 정도를 감면받는 등 채무조정지원을 받게 되었다. 또한 신청인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구직 활동 에도 성공할 수 있었는데,이렇듯 흩어져 있는 여러 기관들의 중심 자원을 잘 활용하여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이끌어 낸 대표적인 연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전국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마스터(직원)들은 재기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다양하고도 입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제2의, 제3의 히든싱어를 기다리고 있다.

 

 

 

 

유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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