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 대표, "2년 가까이 조직·업무 파악 못해"...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우왕좌왕'

2020.11.06 17:03:21 3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제부마리나 관리·운영 및 활성화 사업’ 업무보고 과정에서 기관장이 제대로 된 업무파악을 못해 혼선을 빚었다.

 

특히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행정사무감사 제출자료에 오류가 있었다”고 답변 뒤 또 다시 “오는 17일 열리는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다시 설명하겠다”며 번복해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6일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평택항만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년 조직 확대 계획 관련해 ‘현재 해양레저사업 담당 1개 팀에서 4개팀을 신설해 5개팀으로 확대 개편’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문학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는 “잘못된 내용이다. 오타이다”고 말했다.

 

김철환(더민주·김포3) 의원은 “(항만공사) 산하에 경영기획팀, 항만사업팀, 물류마케팅팀, 시설운영팀, 새롭게 신설된 해양레저팀이 있은데, 자료를 보면 이 가운데 해양레저팀을 4개팀으로 늘린다고 되어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편을 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학진 사장은 “산하에 4개팀 있다. 해양레저팀을 1개 신설하는 것이다”며 동문서답했다.

 

김철환 의원은 “이미 조직도를 보면 5개팀이 있는데, 조직도 안에 해양레저팀이 있는데 해당 팀을 세분화 하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는데, 문 사장은 “5개팀이 되는 거다. 조직도는 머냐”라며 말했다.

 

이로 인해 문학진 사장이 ‘우왕좌왕’하는 상황까지 나오는 것을 넘어 집행부도 해당 내용에 대해 제대로된 설명을 못하고 지속적으로 번복하고 다른 답변을 내놓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대표로 지내면서 기본적인 내용과 업무 파악도 못해 경영능력 미흡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문 사장은 “죄송하다. 해양레저팀은 지난달 신설된 팀으로 현재 정확한 근무 인력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자료의 내용은 오타(오류)이다”고 답했다.

 

이어 김봉균(더민주·수원5) 의원은 “제부마리나 사업은 727억, 선박수리처, 클럽 등 부대시설에도 144억이 들어가는 큰 사업인데, 일단 5명으로 이루어지는 팀이 감당할 수 있느냐”라며 “1개팀에서 4개팀 확대가 오타라고 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를 봐도, 인원으로 봐도 팀 자체를 세분화하고 인원을 늘려 사업을 할 수 밖에 볼 수 없는데 오류가 맞냐”라고 말했다.

 

또 다시 문학진 사장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종합감사에서 실무자들과 협의해 해당 사항을 정리해서 다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균 의원은 “700억이 넘는 사업을 위탁한 것인데, 사업 전반적인 준비도 고민도 없어 보인다. 정확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영(더민주·이천2) 위원장은 “오타(오류) 부분은 기관의 책임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다음부터 정확하게 확인하고 파악해 답변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부마리나’ 사업은 72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480번지 일원에 300척의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항을 만드는 사업으로 2013년 시작해 오는 12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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