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대정부질문서도 `맹위'

2004.07.12 00:00:00

국회의 12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11명의 질의자 가운데 여성의원이 4명이나 포함돼 17대 국회 `여풍'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여풍당당'의 주인공은 열린우리당 이경숙, 한나라당 전여옥 송영선, 민주당 손봉숙 의원.
모두 정치 신인인 이들은 대정부질문 데뷔전임에도 불구, 이해찬 총리와 관계장관을 상대로 정부의 외교.안보 시스템 붕괴를 매섭게 추궁하는 등 강단을 보였다.
정부의 국정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은 대정부 질문자로 여성의원이 하루에 4명씩이나 `출격'해 맹위를 떨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는 17대 국회의 여성의원 숫자가 역대 최다인 39명으로 급증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여성의원들의 `전문성'이 향상된 자연스런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소장 출신인 송영선 의원은 `국방 전문가'답게 주한미군 감축 등 현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답변에 나선 조영길 국방장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KBS 도쿄 특파원 출신인 전여옥 의원은 "34살의 젊은 나이에 그토록 `살고 싶다'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한 젊은이가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며 여성특유의 모성애를 지렛대 삼아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꼬집었다.
이경숙 의원과 손봉숙 의원의 `코드'는 남북관계에서의 `여성 역할론'이었다.
여성민우회 공동대표와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낸 이경숙 의원은 "남북간 교류협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여성 의원들의 교류는 전무했다"며 여성에 대한 기회확대를 주장했다.
동티모르 제헌국회 국제선관위 선거관리위원장 경력을 지닌 손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현 참여정부에 걸쳐 대북 특사는 물론 밀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정부의 공식대표단이 모두 남성으로만 구성됐다"고 따지며 향후 정부측 대표단에 여성정치인 참여를 요구했다.
안광호기자 ah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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