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청사 건립비 '자체조달' 약속했지만…확보비용은 절반 남짓

2020.11.17 18:27:21

권재형 도의원 "신청사 입주 1년여 남겨놓고, 계획대비 확보한 재원은 58%"

 

17일 도 건설본부에 대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광교 신청사 입주를 1년여 남겨놓고 신청사 설립비용의 자체 조달 방안인 공유재산 매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재형 의원(더민주‧의정부3)은 “당초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재직) 때 지방채없이 공유재산을 매각해 광교 신청사를 짓겠다고 했다”며 “공유재산 매각이 원활하지 않아 예산에 지역개발기금 융자로 1000억원을 확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대상을 파악해보니 지난 2018년도에 65억원 상당의 토지 2건을 매각했다”며 “지난해 수자원공사 구청사를 19억원에 매각했으며 (수원시 영통구) 종자관리소를 1597억원에 처분해 총 1681억원을 확보했으나, 이는 계획 대비 (신청사 신축공사비의) 58%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고유재산 매각으로 2902억원 확보를 계획했으나, 공유재산 매각이 원활하지 않아 올해 예산에 연 이율 1.5%인 '지역개발기금 융자'로 1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권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166-1(2만4707㎡) ▲수원시 팔달 우만동 472-14(2050㎡)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129-3 수자원본부 구청사(3558㎡) 매각이 완료됐으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80-1(종자관리소 부지 72필지, 14만8317㎡) 토지는 일부인 2만7770㎡(매각 진행 중) 제외하고 모두 처분됐다.

 

또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883-7(5916㎡), 화성 남양읍 북양리 573-15 외 8필지(2만5250㎡)에 대해서는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평택시 세교동 산 26-3(7334㎡) ▲화성시 안녕동 112-94(4945㎡) 토지를, 2022년에는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 261-3(2982㎡)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580-9 외 1필지(430㎡)를 매각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오는 2022년까지 도가 매각하겠다고 계획한 토지가 7개 부지이며, 총 422억원에 해당한다”며 “(매각을) 예상한 토지비를 모두 더 해도 총 2103억원이며 이는 계획했던 예산에서 793억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해충 도 건설본부 본부장은 “내년도에는 일반회계로 612억원을 (편성)하고 기탁금까지 해서 620억원이다”며 “이 부분은 토지 잔금에 대해 잔여금을 빼고는 신청사 건축공사비가 충당되는 비용이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집행부가 자체 조달비용 중 422억원에 해당하는 토지를 2021년. 2022년 매각 예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신청사 입주가 내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422억원도 매각대금에서 부족해 1033억원이 모자른 상태”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송 본부장은 “매각대금은 우리 예산으로 오는 것으로는 아니다”며 “공유재산 특별회계가 폐지되면서 자체에서 복합개발 수익과 일반회계로 나머지 잔여에 대해 (충당)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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