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시장 안정 위해 비축미 최대 37만t 공급

2020.11.24 14:23:10 5면

 

지난 여름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쌀 생산량 급감해 쌀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비축미 공급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쌀 생산량은 351만t으로 평년 생산량인 401만톤에 비해서 50만t(12.6%)가량 적었다.

 

쌀 생산량 급감의 원인은 역대급 장마와 태풍이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올해 장마는 54일을 기록해 1973년 이후 최장을 기록했다.

 

쌀 생산량 감소로 올해 11월 초 산지기준 쌀값은 전년대비 14%, 평년대비 31% 급등했다.

 

이에 농식품부가 올해 새로 매입 중인 공공비축미 8만t을 쌀 수확기 직후에 공급하는 한편, 기존 비축미를 포함해 최대 37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시기는 수확기 이후로 일정 물량씩 나누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확기에 많은 물량의 비축미를 갑작스럽게 공급하면 쌀값이 과도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산지유통업체를 통해 올해 공공비축미로 매입 중인 산물벼(건조하지 않은 벼)를 수확기 직후 산지유통업체에 인도해 부족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수급 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한다.

 

다만 수확기 중이라도 수급 불안이 심화하거나 심화할 우려가 있어 불가피한 경우에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는 공급대책을 통해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올해 쌀 수요량을 채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관은 “부족물량은 가급적 수확기 이후에 공급하되, 정부가 공급하는 물량과 시기 등을 사전에 발표해 시장 예측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농업인과 산지유통업체의 의사결정,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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