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라이 2세대 출시, 현대차 넥쏘 경쟁 불가피

2020.12.10 10:46:26 5면

1회 충전에 최대 850km, 수소용량 향상
최고출력 128㎾, 9.2초 만에 시속 100km
운전하면 청정공기 만드는 필터 시스템
북미 진출 코앞, 넥쏘 1만대 신화 넘을까

 

도요타의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2세대가 출시돼 현대자동차 넥쏘와의 경쟁이 불가피해보인다.

 

도요타는 지난 9일 미라이 2세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신형 모델은 1회 충전시 최대 850km까지 달릴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단계는 거치지 않았지만, 1세대 미라이의 최대 주행거리 502km에 비해 나아진 수치다. 현대차 넥쏘의 380마일(611km) 주행거리보다 더 긴 수준이다.

 

주행거리 향상은 122L이던 수소 탑재 용량을 141L로 끌어올려 연료효율을 개선한 결과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1세대 미라이보다 완화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최고 출력 또한 넥쏘와 견줄 때 15㎾ 더 강한 128㎾인데다, 정지 상태로 9.2초 안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밟을 수 있다.

 

 

여기에 탄소 제로(0) 배출을 넘어 마이너스(-) 배출량까지 도달하는 친환경 공기청정 방식을 도입했다. 특수 공기청정 필터 시스템인 ‘마이너스 에미션’을 도입해 PM2.5 수준의 미세입자와 유해화학물질을 걸러내고 청정 공기를 생산한다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된 청정 공기는 중앙 화면에 집계된다. 도요타는 이를 “더 많이 운전할수록 더 깨끗한 공기를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표현한다.

 

현 수소전지차 시장에 진출해있는 모델은 현대 넥쏘, 도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다. 넥쏘의 경우 2018년 출시된 이래 올해 10월 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미국 시장에서의 연간 판매량은 현대차 판매실적 자료 기준으로 올해 1월~10월간 175대를 기록하는 등 약 200여대 선에 그치고 있다.

 

반면 도요타는 다음해에 이번 신형 미라이 시험주행을 진행하는 등 북미 수소 승용차 시장 선점의 발판을 하나씩 쌓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710만엔부터 시작하나,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을 감안하면 570만엔(한화 5900만원)까지 내려가 현대차 넥쏘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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