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이 지나 다시 명동성당 앞에 서게 되다니 너무 슬픕니다.”
10일 낮 12시 서울시 명동성당 앞에서는 ‘정치검찰 퇴진과 지속적 개혁을 위한 입법과 제도 개선 촉구’를 위한 천주교 평신도 7천인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해 검찰개혁 촉구 목소리를 낸 김지현 ㈔저스피스 이사장은 “40여 년이 지났는데도 다시 민주주의 개혁을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다”고 통탄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때와 19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에서 활동했던 그는 ‘검찰개혁 촉구’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섰다.
김 이사장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당시 광주의 소식을 신부님들을 통해 듣고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하고 놀란 적 있다. 나중에 광주의 상황을 사진으로 접하고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며 기도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여전히 수구세력이 뿌리 뽑히지 않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유린하는 상황을 보며 단호한 조처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저스피스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생애를 바친 고 지학순 주교의 뜻을 기리는 단체로 지난 3월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의 새 이름으로 재발족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