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쌍방향 수업에 관한 모든 이야기 등

2020.12.30 10:54:08 10면

1. 돈보다 생명을 향해 달려온 사람들
2. 나의 첫 쌍방향 온라인 수업
3.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조선인들의 북경 체험
4. 맛의 의미, 페미니즘과 어떻게 연결될까
5. 각자의 정류장

◆돈보다 생명을 향해 달려온 사람들/박일환 지음/불어라바람아/248쪽/값 1만5000원

 

 

이 책은 2003년 성남 본시가지에 있던 인하병원이 폐업한 이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폐업 반대 운동을 어떻게 시립병원 설립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노력했는지를 자세히 들려준다. 시립병원 조례 제정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 서명을 받은 조합원들의 노력은 3년여에 걸친 두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조례제정이라는 열매를 맺었고, 성남시의료원이 개원했다. 하지만 인하병원 노조원들은 여전히 길위에 있다고 책은 전한다.    

 

◆나의 첫 쌍방향 온라인 수업/상우고등학교 온라인교육과정 연구회 지음/맘에 드림/344쪽/값 1만7500원

 

이 책을 집필한 상우고등학교 교사들은 소재지 학교들 중 유일하게 온라인 개학 첫 학기부터 전 학년, 전 과목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시도했다. 실시간 토론 및 소통의 중요성과 즉각적인 피드백의 필요성에 교사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무조건 쌍방향 수업을 고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책은 교육과정 콘텐츠 자체 제작을 비롯해 수업 준비와 구상,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 실천과 평가 등 전체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조선인들의 북경 체험/손성욱 지음/푸른역사/272쪽/값 1만5900원

 

 

저자는 다양한 연행록을 읽어내면서 무엇보다 '재미'에 방점을 찍어 소개하려 했다. 조선에서 보기 힘든 코끼리 관련 일화가 대표적이다. 훈련된 코끼리가 앞다리를 구부리면 마치 절을 하는 것 같은데 착안, 청나라는 황실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조회에 코끼리를 등장시켰단다. "연행록은 북학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라고 지적한 저자가 수많은 연행록에서 골라낸 이야기들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교과서에서 만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적지 않은 생각거리를 접하게 된다.

 

◆맛의 의미, 페미니즘과 어떻게 연결될까/캐롤린 코스마이어 지음권오상 옮김/헬스레터/427쪽/값 3만5000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계몽주의 시대의 칸트와 헤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서양 철학사에서 '음식과 감각', '맛과 쾌락'의 연결고리로 페미니즘 시각에서 음식철학의 체계를 세운 음식 인문학 고전서이다. 그리스 철학은 사유의 최상위에 시각과 청각, 최하위에 맛(미각과 후각)으로 규정했다. 미각은 쾌락의 대상으로, 여성과 짝을 잘 이룬 가장 낮은 단계의 감각으로 본 것이다. 이 때 정해진 미각(맛)의 지위는 계몽주의 시대 전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각자의 정류장/김현석 남지현 이희영 지음/뭉클스토리(주)/246쪽/값 1만5000원

 

 

버스가 기록돼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버스 노선도 나름의 역사가 있고, 생존하거나 사라지는데. 책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노선을 달리는 106번 버스가 목격한 풍경들을 담아냈다. 책은 버스정류장에서 각자의 일터가 있는 서울로 향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버스를 타는 승객들의 진짜 삶을, 세 명의 작가가 6개의 정류장과 그 주변 지역을 배경 삼아 들려준다. 때로는 평범한, 때로는 조금 특별한 수많은 승객들의 인터뷰가 녹아 있기도 하다.

강경묵 기자 kamsa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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