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진 한파로 인천지역 내 수도계량기 동파와 상수도관 파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주말 최저기온이 영하 16℃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경보가 발효되면서 6일 수도계량기 동파 ‘경보’ 단계를 긴급 발령했다고 밝혔다.
수도시설 동파 피해 관련 민원이 서구 12건, 강화 7건, 남동구 6건, 계양 3건, 중구 1건 등 총 2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동파 피해 신고는 412건에 달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쯤에는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인근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된 직경 500㎜짜리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차선 일부의 통행이 제한되고, 늦은 시간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 수돗물이 얼어 교통사고의 위험도 뒤따랐다.
또 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는 수도계량기가 파열돼 복도와 계단으로 흘러내린 수돗물로 인해 아래층에 사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노후된 일반주택의 야외에 설치된 수도계량기의 동파 사례가 다수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헌 오리털, 헌 옷 등 보온재를 채워 넣고 계량기 보호통 내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뚜껑부분을 보온재로 밀폐해야 한다"며 "영하 10도 이하 한파가 지속되거나 야간 혹은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에서 약간의 물이 나오도록 틀어 놓는 것이 동파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반에 매설된 상수도관의 누수로 인한 자연적 파열로 보고 현장에 응급작업반을 투입,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동파 방지를 위한 노후계량기 교체 및 점검 시 보온덮개, 보온팩 등을 지급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