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질투, 사랑의 그림자 등 5권

2021.01.14 10:44:56 10면

◆질투, 사랑의 그림자/폴-로랑 아숭 지음. 표원경 옮김/한동네/250쪽/1만6500원

 

 

정신분석가인 저자 아숭은 현대 문학작품에서부터 근세, 중세, 오비디우스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사회제도, 문화 등이 보여주는 질투에서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그가 보여주는 질투의 세계를 통해 우리는 질투하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도, 사랑의 관계를 이해하는 힘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질투는 사랑과 미움이 뒤섞여 있는데다 분노, 미움, 불안,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까닭이다. 

 

◆전쟁은 어떻게 과학을 이용했는가/김유항,황진명 지음/사과나무/368쪽/1만8500원

 

 

흔히 인류의 역사는 투쟁과 전쟁의 역사라 말하는데, 이 책은 고대 전쟁에서부터 현대의 사이버전까지 과학이 어떻게 전쟁에 이용돼 왔고, 또 전쟁을 치르는 동안 과학은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일례로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를 소개하며, 시리아의 최첨단 러시아제 레이더망은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물은 뒤, 답은 이스라엘 공군 전자전 시스템이 시리아의 대공 시스템을 장악, 가짜 하늘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루 5분 습관 수업/요시이 마사시 지음.장은주 옮김/현대지성/240쪽/1만3000원

 

 

이 책은 '의지가 약해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습관 만들기'란 부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밑에는 그 답인 듯한, "뇌를 설레게 하면 힘들이지 않고도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우리의 뇌는 어떤 일이 '즐겁다'고 느끼면 애쓰지 않아도 그 일을 계속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 다이어트, 공부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비결을 알려준다며, 하루에 딱 5분만 투자해 보라고 권한다.
   
◆세상을 담는 여행지리/김인철.남중선 등 지음/(주)푸른길/288쪽/2만 원

 

 

'여행지리'는 지리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학생활동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지난 2015년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으로 신설됐다. 이 책을 집필한 '세상을 연결하는 지리(세연지)'는 전국의 지리 교사 7명과 교수 1명이 모인 학습공동체다. 책은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기후, 지형, 문화, 도시, 성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풀어냈다. 예를 들면 스페인 부뇰의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를 소개할 때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담아냈다.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정나무 지음/도서출판 호밀밭/252쪽/1만3000원

 

 

저자는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몸이 아파 일상이 망가지자,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그래서 무수히 많은 책과 영화를 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한없이 만끽하기도 하고, 독서모임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7년, 저자는 타인을 경계하거나 스스로 창피해했던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하나는 아픈 시간 동안 겪었던 일이고, 또 하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스스로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강경묵 기자 kamsa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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