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7명, "코로나 이후 워라밸 악화"

2021.01.14 14:31:31 5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0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1006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71.3%의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이 늘고’(78.5%), ‘일의 질이 저하됐으며’(74.1%), ‘일이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37.2%)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의 변화'에 대해서는 월 평균 매출액이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928만원(25.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월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259만원(35.6%) 줄었다.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 수는 566.5명에서 366.2명, 종업원 수는 1.3명에서 1.1명, 종업원 임금은 12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 이전 4.9%에 비해 15.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전후 소상공인의 삶 역시 여가 생활, 여가 시간 및 생활비, 가계비 지출, 자기계발 투자 여력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여가 생활을 하는 소상공인은 47.1%에서 37.0%로 10.1% 감소했으며, 여가 시간은 23.2시간에서 22.0시간으로 줄었다. 월평균 여가 생활비는 26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가계비는 282만원에서 269만원으로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 기준 2.65점이라고 답했다.

 

특히 월 평균 수입(불만족 58.1%), 노동시간의 적정도(적정하지 않음 44.2%), 미래에 대한 불안(43.2%)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일과 삶의 균형 부문에서는 일평균 일하는 시간(10.1시간)과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8.2시간), 일 평균 개인생활 시간(1.7시간)과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3.1시간) 등에서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 등 경기 침체’(94.3%),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등을 들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도 집합 제한 등 방역 조치에도 협조해야 했던 영세 소상공인들”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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