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갈라치기 vs 이재명 힘보태기...국민의 선택은?

2021.01.18 14:46:0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일 차기대선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몸값이 오르고 있지만, 커진 존재감에 따라 보수언론들은 이 지사에 대한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보수언론들은 이 지사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쏟아내, 경기도 방역마저 공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페이스북에 “일부 악의적 정치세력이 대학커뮤니티 계정을 매수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불법인 매크로를 이용해 포털 댓글 공감을 조작하는 등으로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 것과 관련, 포털기사에서 불법 매크로 등을 이용해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과 이 지사를 비방하는 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나를 비판하는 댓글은 악의적 정치세력의 불법 매크로”라는 이재명’이라는 왜곡된 제목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전 도민 4차 재난지원금(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도 분열론을 내세우며 갈등을 조장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회에서 제안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과 일부 당내반발을 고려해 취소했다.

 

이를 두고 보수언론인 TV조선은 17일 ‘이재명, 돌연 회견취소…“대통령 회견 때문에 연기, 당 의식 안 해”’라고 보도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갈등론으로 몰아갔다.

 

이 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저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당 의식 안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뉴스 조작을 그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보수언론의 갈라치기에도 전국의 지자체들은 이 지사가 쏘아 올린 재난기본소득 보편적 지급에 동참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와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보편적 지급 방침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부의 분열론을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에 대해 "현재는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정부의 재난지원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역 차원에서 보완적인 재난지원을 하는 것은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 본다"며 경기도의 보편 지급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경기도는 전 도민에 한시적 사용가능한 지역화폐로 1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급 시기는 소비가 많은 설 연휴 전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역시 가구당 10만원을 지급하며 ▲부산 중구·기장군 ▲전남 순천시·해남군·영암군 ▲전북 정읍시 ▲경남 산천군·울진군 ▲강원 강릉시 등은 1인당 10만원씩 지원한다.

 

또 전남 여수시는 전 시민에 1인당 25만원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지역화폐, 선불카드, 현금 등으로 설연휴 시작 이전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원에 동참하는 지자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선정을) 진영싸움으로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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