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도민의 문화행복을 위한 문화플랫폼을 만들고, 더 나아가 경기도가 문화로 행복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과 교류 확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신축년 새해, 경기문화재단은 도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와 예술은 언제나 거친 삶에 무뎌진 우리에게 문득 기대하지 않던 감동을 건네줍니다. 어쩌면 삶이 각박할수록 우리가 몸담고 헌신하는 문화예술의 ‘쓸모’는 빛을 발할 것이므로 새해 경기문화재단의 키워드를 ‘감동’으로 삼고자 합니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신년 간담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31개 시·군 연계 네트워크 활성화와 문화예술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등의 2021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2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강헌 대표이사는 지난해를 회상하며 “많은 분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일이 현재 진행형이지만 코로나19는 상상초월한 상황이었다. 눈앞이 캄캄했고 혼돈의 과정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긴급 작품구입 및 활용, 예술인조합 공공예술 지원 등을 결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도내 문화예술계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경기도형 문화뉴딜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예술인들에게 코로나19는 긴박한 재난임을 인지, 긴급 지원을 위해 창립 이래 최초로 기본재산을 활용하기도 했다.
'당장 급한 불을 끄자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밝힌 강 대표이사는 올해도 코로나19 대응력을 강화하고, 경기예술인 전수조사를 통해 DB를 구축하는 등 코로나 이후의 문화예술 정책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또 도민들이 문화예술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문화예술인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강 대표이사는 “경기도 전체의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지지씨 홈페이지가 있지만 대면으로 활동할 수 없는 코로나19 벽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느꼈다”며 “코로나19 지속시기를 알 수 없으니 적극적인 문화예술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도민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가고자 질적·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눈에 띄는 점은 ‘e상상캠퍼스 운영’이다.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상상캠퍼스가 단순히 공간성을 지니는 것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의 볼거리와 체험, 교육 등 문화이벤트를 연계할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된 강헌 대표이사는 2022년 12월 27일까지 경기문화재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31개 시·군과 1380만 명 도민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도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의회와 관련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이사는 “2019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재단의 직원 수가 많아서 A등급을 받기 어려운데 개인의 업적은 아니고 직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주요 성과를 꼽으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파주, 연천, 의정부 등 상대적으로 문화적인 부분이 취약한 경기북부에 본부를 신설해 사업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임기 중 31개 시군을 다니며 네트워크를 쌓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앞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을 담보할 것이며, 이상이 문화가 되고 예술이 세상이 되는 문화시민 시대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